너무 많은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보다 메뉴가 적으면 적을수록 맛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인데, 오늘 방문한 '또가세 옛날 손 칼국수'는 그런 점에 있어서 믿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음식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닐하우스 위에 얹어진 간판(플래카드라고 해야 할지)에서도

주위 풍경에서도 무엇인가 예전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게 옆에는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할 때에 주차 스트레스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찾게 된 집은 아니고 문득 팥죽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업장인데 저만 몰랐던 것인지 팥죽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지난번 폭설이 왔을 때도 팥죽 포장으로 인하여 팥죽이 매진되었다고 할 정도이니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직접 관리하시는 화분들이 놓여 있고

셀프바와 몇몇 좌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실내에 좌석은 7개의 테이블이 있고 주방과 작은 셀프바로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칼국수와 팥죽 두 개의 메뉴만 운영하고 계십니다.
(하절기에는 콩국수도 하신다는 것 같았으나, 이번 방문이 처음이라 추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만약 본죽의 팥죽 맛을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인위적인 단 맛이 나는 팥죽이 아니고 직접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담백한 맛의 팥죽입니다.

겉절이와 김치, 단무지 세 개의 반찬이 있는데 워낙 겉절이 칭찬이 많아서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겉절이는 물론 익은 김치까지 정말 맛있어서 몇 번을 퍼다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많이 먹었습니다.)



칼국수 곱빼기와 일반 팥죽을 주문하여 받아보니 음식을 받을 때 정말 아차 싶었습니다.
칼국수의 양이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의 손과 비교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그릇의 깊이도 얕지 않아서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직접 청양고추로 만드신다는 양념장인데, 평소 양념장을 잘 넣어먹지 않아서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음식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자면 칼국수는 굉장히 깔끔하고 속이 편안했습니다.
글루텐프리 반죽이라고 적혀있는 것과 해초반죽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 때문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할 때가 자주 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정말 잘 먹었고 먹고 나서도 속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겉절이나 김치가 정말 맛있고 조화가 좋아서 정말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
또한 팥죽의 경우 엄마가 해주시던 맛과 같은 집에서 만든 담백하고 약간은 거친 질감의 팥죽 맛이었습니다.
옹심이도 넉넉히 넣어주셨는데 정말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잠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오늘 먹은 메뉴들이 사실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고 어쩌면 세련되지 못한 맛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이러한 맛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포장 주문도 굉장히 많았고 오픈시간 약간 지나서 방문했는데도 내부 좌석에는 사람들이 금방 들어찼습니다.

밀키드로도 만들어서 판매하신다고 하시니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합니다.
팥죽 같은 경우에는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전화로 미리 주문하거나 포장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였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화를 하여 미리 주문을 하긴 긴 했지만 전쟁같이 예약을 하진 않았습니다.
동짓날 전날에 이미 다음날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차 포장 주문만 하시려고 하셨지만 업장 앞에 줄이 너무 길게 서있어서 장사하셨다는 얘기를 들어보니 왠지 식사 시간대 부근이면 금방 매진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맘카페에서도 인기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볼펜과 샤프가 발명되었어도 연필이 쓰이는 이유와 같다고 하면 비유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맛볼 수 있던 옛 맛이 나기에 더욱 좋았던 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갈 것 같은 집이고 또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상호 : 또가세 옛날 손 칼국수
주소 : 인천 중구 백운로 433 또가세 옛날 손칼국수 / 운북동 436-1
전화 : 032-751-7766 / 0507-1325-7766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03:00 /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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