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구읍뱃터 조개구이 '88조개구이'

어려서부터 어패류를 그다지 즐겨 먹지는 않았지만, 점점 입맛이 변해가는지 문득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서 영종도 구읍뱃터에 위치하고 있는 '88 조개구이'를 추천받아 다녀왔습니다.

인테리어

연탄으로 굽는 조개구이다 보니 원형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부터 실내까지 대략 12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지만 업장의 크기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보니 조금은 협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업장 내부에서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점은 꽤나 좋았습니다.

제가 좀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구석의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테이블에서 바다를 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 방문할 때 인원수가 제법 되었기 때문에(성인 5명) 조개구이(대)와 석화를 주문했는데, 석화는 찜으로 제공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밑반찬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로 밑반찬이 세팅되었는데 그중 생고추냉이가 나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백김치의 경우도 시원한 맛이 좋아서 두 번 정도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맛있었고요.

치즈도 간단한 구성으로 초장과 치즈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치즈의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어 조개구이와 곁들여 먹기에 참 좋았습니다.

조개구이를 받으면 우선 점원분께서 먹는 순서나 굽는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시는데 조개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키조개와 전복, 가리비, 백합 등 구성이 정말 알차게 되어있었으며 신선도가 정말 좋아서 모처럼 정말 만족스러운 조개구이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석화찜은 정말 받으면서도 놀랐는데, 냄비 자체의 사이즈가 워낙 큰데 거기에 수북하게 담겨 나오는 석화에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 정도로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석화로 된 산의 봉우리를 걷어내고서 냄비 안에 담겨있는 부분만 사진을 찍었는데도 석화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석화찜에는 파와 고추가 간간이 보였고, 너무 질기지도 수분기가 없지도 않은 딱 알맞은 상태로 나와 석화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개의 신선도가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해물라면도 정말 좋았습니다.

받자마자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게, 새우와 함께 끓여진 라면은 면발의 익힘 정도도 좋았고 국물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해물라면을 주문할 때 가격대가 살짝 곤란한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해물라면을 받아보니 납득할만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어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칼국수도 유명한 듯 보여 다음 방문 때에는 칼국수를 주문해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식사용으로도 충분했고, 술안주로 국물을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보통 바닷가에서 먹는 조개구이를 생각하면 영종도에서는 을왕리를 많이들 떠올리시곤 하시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을왕리에 있는 조개구이 가게들의 평균 가격대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조개구이 자체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인에게 추천받아 방문한 '88 조개구이'에서는 그런 선입견을 없애기에 충분했습니다.

여행 오시는 길이나, 일정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구읍뱃터에 있는 '88 조개구이'에서 좋은 퀄리티의 조개구이를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상호 : 88 조개구이

주소: 인천 중구 은하수로 1 1층 101,102,103호 / 중산동 1956-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3:00

주차여부 : 구읍뱃터 매표소 맞은편에 무료 주차장이 굉장히 크게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