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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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뜻

by 하해! 2023. 2. 13.

고어텍스-로고
고어텍스 로고

 

개요

"비바람은 차단하고 땀은 배출합니다"

직물에 방수 투습 기능을 부여하는 필름. 듀폰사의 빌 고어(Bill Gore)가 발명해서 고어텍스란 이름이 붙었다.

1966년 뉴질랜드의 화학자 존 크로퍼(John W. Cropper)는 테플론을 가열하여 늘이면 무수히 많은 미세기공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산 기계도 만들었으나, 특허를 내는 대신에 영업 비밀로 두었다. 1969년 듀폰의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 빌 고어는 아들과 함께 같은 사실을 발견했고, 즉시 특허를 신청한 뒤 이를 적용해 아웃도어 의류에 쓸 수 있는 고어텍스 원단을 만든다.

반응성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테플론 수지의 표면에 나 있는 구멍 때문에 고어텍스는 방수 투습이라는 상반된 기능을 지닌 섬유가 되었고, 덕분에 아웃도어를 비롯한 각종 기능성 의류의 필수품 중 하나가 되었다. 고어텍스의 구멍은 기체인 수증기가 통과하기에는 충분히 크지만, 액체 상태의 물은 표면장력 등의 이유로 이 구멍을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땀은 수증기의 형태로 배출할 수 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이나 바람은 막을 수 있다.

 

 

응용 제품

일단은 등산복, 전투복 같은 기능성 야외 의류에서의 역할이 가장 유명하다. 야지에서 비를 맞으면 저체온증과 직결되므로 표면의 발수와 보온은 매우 중요한데, 그러나 발수와 보온을 갖추더라도 투습이 되지 않으면 내부에 찬 습기가 빠르게 식음으로 인한 저체온증을 야기하게 되고 특히 한지에서는 저체온으로 그치지 않고 동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고어텍스를 착용하면 습기가 배출되어 자켓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므로 동상을 예방하기 수월하다. 동상에 취약한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과 신발의 재료로서도 훌륭한 소재다. 게다가 무게까지 가볍기 때문에 극한지 탐험가와 등산객들에게 매우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도 험지에서 작전하는 군인들에게도 좋은 소재인데, 실제로 포클랜드 전쟁 때 영국군 SAS가 이 소재로 된 야상과 전투화를 착용하고 눈이 내리는 고산지대를 한 명의 동사자도 없이 돌파, 아르헨티나군을 기습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군은 고어텍스 야상을 전군에 지급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미군도 고어텍스 야상과 전투화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 육군은 특전사에게 고어텍스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998년 민주지산에서 6명이 동사하는 참사를 겪은 후에야 고어텍스를 지급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고어텍스가 없던 시절에는 발수가 가능한 투습 소재를 활용했는데, 가죽이 그에 해당한다. 하지만 고어텍스에 비하면 투습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오늘날에도 하이테크 소재이다보니 단가가 높고, 물리적 손상에는 매우 취약하므로 신발의 경우에는 일부분만 고어텍스를 사용하고 주로 가죽을 쓴다.

 

세탁 방법

고어텍스는 빨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세탁하면 발수투습 성능이 저하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은 해야 하며, 고어텍스사의 공식적인 의견 역시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세탁을 하지 않으면 오염에 의해 투습과 발수 성능이 더욱 크게 저하하기 때문이다. 고어텍스는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에 적당히 입고 적당히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 전용 세제가 있으니 그것을 써서 손세탁해주면 된다. 제조사마다 다르겠지만 기계세탁 5회까지는 성능이 보장된다. 그리고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는 열풍건조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약하게 써주면 발수력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다. 세탁 후 보관할 때에는 절대로 개어 놓지 말고(특히 다른 옷들하고 포개서 짓눌리게 하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놓는 게 좋다.

손세탁 하는 경우는 전용 중성세제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되고, 세탁기의 경우엔 전용 세제와 함께 모든 지퍼를 닫고 저속 낮은 회전으로 헹굼까지 해준다. 박박 비벼서 빨면 코팅이 깨지므로 절대 비벼빨지 않고 살살 문질러 닦아야 한다. 세제가 너무 과하면 안 좋기 때문에 적정량만 지켜서 투입하고, 행굼은 확실히 해야만 기능저하가 없으며, 건조기에 건조해도 무방하나, 발수코팅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꼭 전용 발수코팅제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넣는 순간 발수기공이 실리콘으로 막혀버려 더 이상 고어텍스가 아니게 된다. 절대 넣으면 안된다. 산화 반응으로 오염을 지우는 과탄산소다나 락스 등의 표백제도 마찬가지로 사용 금지.

이외에도 고어텍스 의류는 수명이 존재한다.
1. 나일론 외피의 손상 유무
2. 내부 심실링 탈락현상

내부 심실링 탈락 현상의 경우 수리가 불가하다고 되어 있었으나 불가하지 않다. 실제 떨어진 심실링 테이프를 제거하고 다시 붙이거나 접착제를 이용해 심실링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다만 의류 업체들이 이런 A/S를 제공하지 않는다. 힘들고 돈도 안되는데다가 새 옷을 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느 정도 손재주가 있으면 직접 심실링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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