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1 - [샀다] - 리바이스 LVC 1955 501® 진_ORGANIC RIGID (55501 오가닉 리지드) 제품 리뷰
며칠 전에 구매한 55501의 소킹이 끝났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성공적으로 사이즈를 줄였고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소킹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제 경험을 적어둘 테니 참고하여 소킹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소킹하는 방법
저는 리바이스에서 제공하는 소킹 방법 외에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리바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진행한 방법으로 소킹을 했습니다.
구매한 청바지를 뒤집어서 욕조에 물을 받은 뒤 담가놓는 방법입니다.
소킹이라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물에 담가놓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서 사이즈가 줄어든다면 굉장히 곤란할 텐데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소킹을 진행했고 소킹에 대해서 조금만 찾아보신다면 대략적으로 줄어들 사이즈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허리와 기장 모두 2인치 이상 크게 주문하여 36/34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소킹을 진행하면서 가능한 최대범위로 수축하기를 바라며 소킹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소킹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1. 청바지의 단추를 모두 채우고(지퍼를 올리고) 뒤집는다.
2. 청바지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용기에 물을 받는다. (욕조나 양동이 뭐 아무것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청바지가 물에 충분히 잠길 수 있으면 됩니다.)
3.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청바지를 꺼낸다.
4. 청바지를 말린다.
5. 끝
저 같은 경우에는 사이즈를 워낙 크게 구매했기 때문에 최대한 수축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킹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36/34 사이즈의 소킹 전 실측한 치수를 한 번 보시죠.
- 허리: 47
- 밑위: 31
- 허벅지: 35.5
- 총장: 117.5
- 밑단: 24.5
단위는 cm이고 단면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최대한의 수축을 기대하며 진행했는데, 제가 소킹을 한 방법은 온수에 1시간 담갔다가 빼낸 뒤 추가적으로 세탁기로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고 보통 세탁으로 1회 진행한 뒤 자연건조 하였습니다.
보통 미온수를 30도로 보고 소킹을 진행한다는 글을 보고 나서 물의 온도로 인해서 수축률이 더 커질 수 있기에 저는 좀 더 뜨거운 물에 청바지를 1시간 담가두었습니다.
저는 바지를 접은 상태로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어 청바지 전체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접혀있는 부분이 부분적으로 물에 젖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꺼내기 직전에 살짝 주물러서 물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에 충분히 담가두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무거운 물체로 눌러 청바지가 둥둥 뜨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1시간 타이머를 맞춰둔 뒤 청바지를 꺼내보니 청바지에서 풀기가 빠져 물이 노랗게 변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에 젖어있긴 했지만 풀기가 빠져서 그런지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청바지를 꺼내 뚝뚝 떨어지는 물기정도만 살짝 짜주고 나서 뒤집혀있는 상태로 세탁기에 넣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고 보통 세탁을 1회 진행했습니다.
세탁이 끝나고 청바지를 자연건조하였는데, 최대 수축을 위해서라면 건조기를 이용해 건조하는 것이 맞지만 가격대가 곤란한 청바지이기도 하고 소킹에 세탁까지 진행한 뒤여서 혹시나 건조기로 인해 원하던 수축률을 넘어 사이즈가 혹여라도 너무 작아질까 봐 자연건조를 진행했습니다.
1회의 소킹과 세탁으로 청바지 본연의 모습에서 최대 수축률까지 갈 수 없고 이후 세탁을 진행하면 처음보다는 작은 수치로 수축이 조금씩은 진행되기에 우선 자연건조를 진행하고 나서 사이즈감을 보기로 했습니다.
소킹 후기
자연건조가 끝나고 나서(꼬박 2일을 자연건조하였습니다.) 사이즈 측정한 것과 기존의 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수축이 진행되지 않은 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수축이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소킹이 끝난 뒤의 실측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허리: 40.5
- 밑위: 31
- 허벅지: 31.5
- 총장: 107
- 밑단: 23
소킹 하기 전과 비교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허리: 47 -> 40.5
- 밑위: 31 -> 31
- 허벅지: 35.5 -> 31.5
- 총장: 117.5 -> 107
- 밑단: 24.5 -> 23
총장에서는 드라마틱한 수축률을 보여준 것에 비해서 밑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사실 밑위 같은 경우에는 아페쎄 청바지를 수년간 입으면서 사악한 밑위 사이즈로 인해 고통받았기 때문에 수축이 되더라도 최소한으로 되길 바랐기에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소킹으로 원하는 사이즈를 얻을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살짝 넉넉한 사이즈를 원했는데 처음 도전한 소킹치고는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이 이후의 다른 LVC를 구매하게 되더라도 이번 55501과 동일한 사이즈로 구매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소킹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페쎄 청바지를 세탁했을 때는 굉장히 푸른빛이었다면 55501은 짙은 인디고 컬러감을 갖고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주었고 추가적으로 소킹을 진행하고 나서의 청바지 질감이 굉장히 헤어리 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
흔히들 인생에 딱 1장의 청바지를 입는다면 리바이스 제품을 입겠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탁을 진행한 직후라 좀 더 몸에 맞춰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현재 상태로 입었을 때도 지금까지 입었던 청바지와는 사뭇 다른 편안함을 줍니다.
넉넉한 듯 핏한 느낌과 부드러운 듯 힘 있는 원단, 착용자로 하여금 거슬릴만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끔 하는 편안함을 주는 청바지입니다.
150주년 동안 사랑받았고 앞으로도 사랑받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면서 왜 많은 분들이 인생 청바지로 꼽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른 청바지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총평
소킹이랄 것이 특별한 기술도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곤란한 가격대의 청바지를 어쩌면 망쳐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하여금 도전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걸 리바이스에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린스'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내 몸에 맞춰진 청바지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소킹을 직접 경험한 것이 더 크리라 생각이 듭니다.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흥미로운 감정이 가장 크기도 했고요.
뜨거운 물로 오래 담가두면 보통 2인치에서 2인치보다 살짝 크게 수축이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이 한 줄의 지식이 뭐라고 도전하기 전에 두려워했는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살짝 웃음이 납니다.
이로써 제 스스로 만들어가는 청바지의 준비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저도 참 궁금하고 또 기대되네요.
최대한 자주 입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 변해가는 과정도 포스팅할 생각이기에 설레기도 합니다.
한 번쯤은 귀찮음을 감수하고 소킹을 해보신다면 이 성취감과 설렘은 이루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추천을 드리지는 못하겠으나 생각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굉장히 쉬운데 비해서 그 뒤에 얻는 성취감은 비교가 안 될 수준으로 큽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공항에서 롯데렌터카 이용기 (0) | 2023.02.16 |
---|---|
고어텍스 뜻 (0) | 2023.02.13 |
애플 보상판매 방법 (애플 트레이드인) (0) | 2023.01.27 |
줌(ZUM)과 빙(Bing)에 내 티스토리 블로그 노출시키기! (0) | 2023.01.12 |
내 티스토리 블로그를 네이버에 노출시키기!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0) | 2023.0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