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인판에도 한파가 왔나봅니다.

* 본 게시물은 투자에 대한 매수/매도의 권유가 아닌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
* 투자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

이번 주 한파가 정말 매서웠는데 코인판에도 흡사 한파가 온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무작정 하락만 할 것 같다가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실 1월이 얼마 남지 않았기도 하고 이런 모양새로는 완전한 회복을 바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하락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바라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고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던 투자자들에게는

꽤나 혹독한 시장 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대략 2주가량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하락 이유로는 아래의 이유들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 GBTC 발 하락
• Sell the News
• 추가적인 사항들

여기서 GBTC 발 하락이 중점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게 전부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수량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다른 ETF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유의미하다고 보일만큼

하락한다기보다는 "이렇게나 잘 버틴다고?"라는 느낌을 느끼고 있거든요.

ETF 승인 호재에 더불어 차익 실현 매물들로 인해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추가적인 하락을 그릴 악재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해소되긴 했으나 FTX 매도 물량이 있었고, 마운트곡스 물량과 미 정부의 실크로드 물량 매도 예정 악재인데요.

그럼에도 2일 전부터 보여준 저력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앞으로 바라보는 시나리오

정말 투자자들 힘 빠지게 하는 시장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음에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저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일뿐 유의미한 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월에는 대략 지금의 가격대를 유지하며 버텨줄 것으로 보이고

2월에도 추가적인 FUD로 인해 하락세를 그리다가

3월에 본격적으로 유의미한 조정이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3월을 바라보는 이유에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BTFP 만기에 따른 유동성 하락을 보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제 시나리오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BTFP 만료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줄어듦
•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은행들도 있겠지만 중소형 은행들이 파산을 선언함
• 작년 실리콘밸리 은행 사건과 같이 은행들의 파산을 근거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발표
• 명분을 얻은 미 정부는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실행함
• 시장의 회복

사실 잔인하게 볼 수 있지만 시장을 구제한다는 명분이 필요하고 상반기의 모습보다

하반기의 모습이 대선에서 영향력을 크게 끼칠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금리 인하는 굉장히 후행성 조치이고

금리 인하는 즉 시장의 어느 한 부분이 망가진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에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리 인하를 시행한 전, 후로 시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기에

과열된 미국 주식 시장에 조정을 겪을 시기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주식 시장과 코인판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래도 시장이 망가진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유동성이 공급되며 시장이 회복할 것이기에

하반기와 내년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으면 안 되는 시기입니다.

 

필자의 대응 방안

3월에 시장 어느 한 부분이 망가지게 되고 주식 시장부터 코인 시장까지 충격을 받게 된다면

크게는 비트코인 기준 3만 3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투심을 바로 잡아 준비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사실 DCA를 하기에도 너무나 좋은 상황이고 3월에 유의미한 하락을 보여준다면

정말 올해 손에 꼽을 수 있는 최적의 매집 타이밍이라 생각하고 매수할 예정입니다.

아마 그 이후로는 25년 계획하는 타이밍까지는 거의 무대응이 대응이라는 입장으로 기다릴 생각입니다.

어차피 제 목표점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있고, 공포에 사야 환희에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에

잘 모아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