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평양냉면 을밀대 본점 방문 후기

평양냉면, 민트초코, 하와이안피자 등등등..
대표적으로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음식들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하나같이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주위 가까운 곳들부터 해서 평양냉면집은 굉장히 자주 방문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마포에 있는 을밀대 본점에 방문했습니다.
 

세월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줄 서서 먹는 평양냉면

 

겨울에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을밀대는 서울 3대 평양냉면집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본점 외에도 여러 군데 매장이 있어서 가까우신 곳이 있다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기왕 찾아가는 김에 본점을 가서 먹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포로 향했습니다.
11시 오픈인데 제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가량 되었을 때였고, 대기인원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옆집'이라고 불리는 곳과 '방'으로 불리는 곳까지 해서 3군데로 나뉜 곳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고, 그나마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대략 20분 정도 대기하다 보니 '방'으로 안내를 받아 이동했습니다.
 

메뉴

 

일반적인 냉면에 비해 곤란한 가격대이긴 합니다

 
메뉴는 다양하진 않지만 유명한 '선주후면'을 즐길 수 있도록 안주거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일행과 같이 방문하여 '물냉면 2개와 녹두전'을 주문했습니다.
 

을밀대에서는 면수가 아닌 육수가 나옵니다.

 
보통 면수를 내어주시는 평양냉면집과는 다르게 을밀대에서는 육수를 내어주시는데요.
이마저도 간이 세지 않고 심심하며 고소한 맛이 좋은 육수입니다.
엄청 간이 약한 곰탕과 설렁탕의 중간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주전자에 담겨 나와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마시면서 기다리기에 좋았습니다.
 

드디어 영접한 을밀대 평양냉면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평양냉면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생각보다 면의 양은 제법 많은 양으로 나왔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한 배 한 조각과 수육, 삶은 달걀 반쪽과 무절임 그리고 오이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사실 특별한 구성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었고 무절임의 경우에 신 맛보다는 짠맛이 강한 맛이었습니다.
면을 풀기 전에 육수를 마시고 난 뒤 면을 풀고 나서 육수를 마셔봤는데요.
확실히 메밀향이 코를 스치며 평양냉면 특유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메밀면치곤 쫄깃한 편입니다.

 
메밀면치고는 생각보다 쫄깃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면이었는데 면을 자세히 보니 메밀가루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젓가락으로 몇 가닥 집어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으나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녹두전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녹두전은 김치와 함께 내어주셨는데 겉 부분은 튀긴 것처럼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쪽은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녹두전 안에 고기도 충분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씹는 식감도 좋았고요.
자칫 녹두전의 사이즈가 작은 듯싶어 보였지만 나름 두께감도 느낄 수 있었고 냉면과 함께 먹으니 딱 알맞은 양이었습니다.
 

금방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김치는 길게 잘린 상태로 나와 가위로 한 번 더 잘라서 녹두전과 함께 먹으니 정말 궁합이 좋았습니다.
김치는 젓갈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맛이었는데 의외로 냉면과의 궁합도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총평

 
평양냉면을 안 드셔보셨거나, 평양냉면을 싫어하시거나, 평양냉면을 좋아하시거나,
모두에게 을밀대가 정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위에 평양냉면을 접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나마 간이 강한 편인 '우레옥'을 추천하고는 했는데요.
어쩌면 을밀대가 더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 심심한 육수도 아니거니와 녹두전이나 수육 등등 평양냉면 외에도 즐길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이죠.
이제 방문해야 할 서울 3대 평양냉면집 중 남은 것은 '을지면옥'인데요.
을지면옥을 다녀와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다녔던 평양냉면집 중에서는 단연코 을밀대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을밀대에서 시원하게 평양냉면 한 그릇 어떠신가요?
이상으로 내돈내산 을밀대 본점 방문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