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정말 취향이 극명하게 나뉘는 아이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인생 향기가 될 수 있기도 한 반면에 불쾌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부정적인 감정을 갖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향수를 포스팅하기에 앞서 향수를 구매하고자 하신다면 꼭 시간을 내서 시향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무래도 향수의 특성상 10ml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소모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제품을 다 쓰기도 전에 (아마 한 두 번 즈음 사용하고 나서) 중고로 처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터베이스 향수
일반적으로 향수는 알코올과 향료로 구성이 됩니다.
그래서 향수병을 흔들어서 사용하거나 뿌리고 나서 바로 맡은 향이 향수 본연의 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요.
불리의 향수는 워터베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리 향수는 사용하기 전에 가볍게 병을 흔들어서 사용하기를 권고받는데 워터베이스이기에 기존에 알코올이 함유된 향수들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순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알코올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사용하기에는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터베이스 향수는 알콜 베이스의 향수와 다르게 내용물이 혼탁액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용물을 보여주기보다는 병에 좀 더 디자인에 힘을 실어준 느낌입니다.
화이트 베이스의 병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것이 생각보다 화려한 느낌도 주고 뚜껑의 표현이 어느 부분 엔틱한 느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뚜껑을 열면 노즐부위까지 골드컬러로 마감이 되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보여주는데, 병 자체적인 디자인만으로도 기존의 다른 향수들의 화려함에 뒤지지 않습니다.
구성
구매하면 씰이 붙여진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서 주는데 씰의 접착력도 좋고 어느 정도 질긴 모습이어서 쉽게 뜯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스 디자인도 굉장히 화려한데 디자인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재질도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안에는 제품소개 카드가 들어있는데 저기 소개된 제품 외에 치약과 치실도 발매했다고 하는데요.
후술하겠지만 이번에 구매 이벤트를 통해서 불리 치약을 받았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치약을 소진한 뒤에 어떤 느낌인지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향과 후기
제가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리켄 데코스'향 75ml 제품으로 잠실에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했습니다.
불리의 시그니처 향이지만 '목욕하는 여인' 향수를 시향 하고자 방문했었는데 품절이라고 하여 다른 향을 시향 해보다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향을 맡으면 진하게 풀향과 이끼향을 맡을 수 있는데, 청량감이 드는 것처럼 굉장히 시원한 느낌의 향수입니다.
기분 전환용으로 뿌리기에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취향의 차이만 극복할 수 있다면 남녀공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좀 더 다양한 계열의 향수를 시도해보고 있었는데, 시트러스 계열과는 또 다른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차가운 느낌의 상쾌함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은데 향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새벽에 숲 속에서 맡을 수 있는 진한 풀내음을 연상하시면 얼추 맞을 것 같습니다.
불리의 향수가 잔향이 오래 남지 않고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후기가 많은데, 워터베이스 향수이기 때문에 공병에 옮겨담으신 뒤에 가지고 다니시면서 중간중간 뿌려주셔도 좋습니다.
알코올베이스의 향수는 아무래도 제품이 흔들리면 좋지 않은데, 혼탁액이라 그냥 보기에는 다른 향수에 비해 미관상 떨어지기는 하지만 애초에 사용하기 전에 가볍게 흔들고 사용해야 하듯 흔들림에 부담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점이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또한 리켄 데코스 같은 경우에는 레이어링을 해서 사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인데 너무 달큰한 향이나 무거운 향의 향수를 사용하다 보면 간혹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리켄 데코스 향수와 레이어링을 해서 사용하면 또한 색다른 향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단독으로 사용하면 풀내음이 제법 진하게 나는데 의외로 레이어링을 통해서 맡았을 때는 차분하게 맞춰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범용성이 정말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시트러스 계열 외의 향수를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는데 손에 꼽을 만큼 좋은 향수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상쾌하고 풀내음이 가득한 향수로 리켄 데코스 어떠신가요? 꼭 시향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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