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중화식당 개화식당

평택의 통복시장 안에 있는 개화식당에 다녀왔습니다.

평택 중화식당의 시초에서 뻗어 난 100년의 시간에 가까운 중국집입니다.

평택 최초의 중화식당인 홍행원 사장님의 장남이 운영하시는 업장이 '개화식당'입니다.

표면적으로 평택 통복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주말에 방문해서 그런지 통복 시장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노포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오래된 느낌의 인테리어

 

아무래도 업장이 운영된 기간이 100년에 가깝다 보니, (1928년도에 개업하셨다고 합니다.) 노포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오후 1시쯤 방문했을때 이미 만석에 대기 인원이 많았습니다.

 

통복시장 내 공영 주차장에서 꽤나 주차로 인해 시간을 소모한 뒤 개화식당을 방문했을 때가 대략 오후 1시쯤이었는데, 이미 내부 홀과 룸은 만석이었고 대기 인원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옥색의 수납장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

 

저는 홀 쪽으로 자리 안내를 받았는데, 대기하고 있을 때 메뉴를 먼저 물어보시기 때문에 따로 메뉴 주문은 하지 않았고 바로 기본 반찬을 내주셨습니다.

내부 사진을 좀 더 찍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네요.

 

메뉴

 

손수 쓰여진 메뉴판

 

저는 이번에 볶음밥 곱빼기와 깐풍기를 주문했습니다.

깐풍기는 단일 사이즈로 판매 중이셨습니다.

유니짜장도 유명하다 하여 주문하고 싶었으나 추후 일정이 있어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아쉬웠습니다.

 

볶음밥용 짬뽕국물도 미리 주셨습니다.

 

기본 반찬을 내어주시면서 볶음밥용 짬뽕 국물을 먼저 내주셨습니다.

짬뽕 국물의 경우 칼칼하면서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뒷맛이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짬뽕을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국물을 먹어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둘 다 꽤나 양이 많고 푸짐했습니다.

 

우선 볶음밥의 경우에는 정말 옛날에 먹던 볶음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가 잘 코팅되어 있고 고슬고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말 잘 만들어진 볶음밥입니다.

라드유로 볶아져 나와 풍미가 깊으며 파 향도 잘 나면서, 중간중간 씹히는 해바라기씨가 고소함과 씹는 질감에서의 재미를 배가시켜 줍니다.

짜장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밥의 간이 잘 되어있어 계란과 먹기에도 좋았고, 같이 나오는 짜장과 먹어도 조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짜장은 꽤나 되직한 질감의 짜장이었는데 짜장의 양이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밥의 간이 충분히 잘 되어있고 또 깐풍기의 야채들과 볶음밥을 먹을 때의 조화가 정말 탁월해서 짜장의 아쉬움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깐풍기는 흔히 중국집에서 접할 수 있는 모습의 깐풍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선 손질된 상태의 뼈가 있는 닭으로 조리가 되고, 상태적으로 일반 중화식당의 깐풍기보다 튀김옷이 굉장히 얇습니다.

간장베이스의 단짠이 조화로운 아는 맛이지만, 팔각과 정향 같은 향신료의 향이 가미되면서 매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아는 맛이긴 하지만 굉장히 무서운 아는 맛이 된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정말 고급 요리를 먹는 느낌이 듭니다.

튀김의 정도도 좋았고 닭의 상태도 정말 좋았습니다.

고급 술안주의 느낌으로 즐기시기도 좋고 고급 요리의 느낌으로 즐기시기에도 충분합니다.

아무래도 개화식당의 최고 유명한 요리가 깐풍기와 볶음밥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깐풍기와 볶음밥을 주문하는데 간혹 사장님이 돌아다니시면서 깐풍기의 야채와 볶음밥을 같이 드셔보시라 추천을 해주십니다.

홀에 앉으면 요리하시는 사장님도 볼 수 있습니다.

 

홀에 앉으니 웍을 잡고 요리하시는 사장님을 볼 수 있는데, 요리하시다가 간혹 홀로 나오셔서 둘러보시기도 하시고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총평

 

생활의 달인에 볶음밥과 깐풍기로 출연도 하셨고, 2015년부터 줄곧 블루리본을 받은 업장이라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런 것 보다도 맛과 품질인데 정말 놀라울 정도의 요리를 먹은 느낌이라 방문하기 전까지의 힘듦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너무 조금밖에 먹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였는데, 다음 방문에는 유니짜장과 짬뽕, 탕수육을 먹어보고 싶네요.

가까이 찾아가기엔 살짝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한 곳인 것 같습니다.

아직 방문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상호 : 개화식당

주소 : 경기 평택시 통복시장로 6번 길 2 / 통복동 85-17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1:00 open ~ 20:00 close / 매주 월요일 휴무 / 인터넷과 업장에서의 영업시간 소개가 상이함.

 

업장에 있는 영업시간

 

주차여부 : 통복시장 내 공영주차장에 주차 가능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방문객이 많아 주차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