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근본이라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쉽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많은 옷들이 군복에서 유래했고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데 오어슬로우의 퍼티그 팬츠도 군복에서 유래한 옷이면서 퍼티그 팬츠계의 근본이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Originality
퍼티그 팬츠는 군복에서 유래한 옷입니다.
퍼티그라는 뜻 자체가 피로를 의미하면서도 작업복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군인들이 사용하던 작업복이었던 것이죠.
군복으로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용성과 내구성을 가진 제품이어야 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되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허리 부분에는 '사이드 어드저스트'가 있어 어느 정도 사이즈가 맞다면 사이즈 어드저스트를 통해서 사이즈를 맞춰가며 사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 퍼티그 팬츠에 사용된 백사틴 원단까지 실전용 옷 그 자체인 것이죠.
실용성과 내구성을 갖춘 편안함
사이드 어드저스트를 통해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기에 실용성이 굉장히 높은데 그에 더불어 사용된 백사틴 원단의 질감이 정말 색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밀리터리룩을 표방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백사틴 원단을 사용해 옷을 만드는데, 백사틴 원단의 경우 착용감이 굉장히 편안하며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작업복으로 사용되었던 바지이니 착용감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내구성도 일반 면소재에 비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백사틴 원단의 특징이라면 안감과 바깥쪽의 질감이 일반 면과 반대로 보이는 것처럼 다른데, 겉으로 드러난 부분의 질감이 안감에 사용되는 질감처럼 거칠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년변화의 맛 또한 즐길 수 있다 보니 데님소재와도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면서 면바지와 청바지의 중간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기에는 굉장히 뻣뻣해 보이지만 막상 입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반전 매력을 보이는 원단입니다.
추가적인 디테일과 사이즈
지퍼 플라이가 아닌 버튼 플라이 방식으로 옛맛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면서 내부에 사이즈 택까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튼 플라이에 익숙하신 분이 아니라면 조금은 꺼려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지퍼 플라이보다도 오히려 버튼 플라이가 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작업복으로 만들어진 바지답게 큼지막한 백포켓이 자리 잡고 있어 편하게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퍼티그 팬츠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무신사의 퍼티그 팬츠도 꽤나 많은 분들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무신사 퍼티그 팬츠도 소장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제품 간 비교를 하자면 착용감은 확실히 오어슬로우의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제품 간 다른 점이라고는 무신사는 지퍼 플라이를 사용하고 오어슬로우는 버튼 플라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원단이나 디자인에 있어서는 다른 부분이 없기 때문에 착용감이 엇비슷할 것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도 막상 입었을 때의 착용감이 꽤나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어슬로우의 제품이 입어보면 확실히 편한데,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이라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을 순 있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오어슬로우 제품을 입어본 뒤에 바로 기존에 갖고 있던 무신사 퍼티그는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제품을 입어보니까 무신사 퍼티그는 영 손이 안 가네요.
오어슬로우 제품이 마냥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기장이 자비 없이 긴 것이 특징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요.
'홍대 모드맨'에서 구매하면서도 여쭤본 사항인데, 어려운 수선이 아니기 때문에 기장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실제로 착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기장 수선을 하고 착용하시지만 굳이 수선을 하지 않고 롤업 하여 착용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기장감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모드맨의 직원분이 허리 사이즈의 경우에 일반적인 바지보다 더 작게 나오는 느낌이라고 얘기하시며 어느 정도 넉넉하게 구매하시는 편이 잘 맞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입어보고 나서도 허리 사이즈는 작게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어서 평소 넉넉하게 입는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작지도 크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평소 33 사이즈를 편하게 착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어드저스트가 있어서 만일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구매한다고 하여도 허리 부분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 사이즈 같은 경우에는 선택의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덜 한 느낌입니다.
사이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취향의 영역이라 쉽사리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옷 자체적인 디자인이나 디테일, 착용감과 옷 자체가 주는 분위기 부분에 대해서는 추천드리고 싶은 옷입니다.
아무래도 직접 입어보시는 게 사이즈 미스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기회가 되신다면 착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총평
무신사 퍼티그에 비해서 가격대가 곤란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입어보니 오어슬로우 퍼티그를 구매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근본이라고 칭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착용감이 우수하면서 자연스러운 핏을 낼 수 있어 다른 제품은 아예 생각도 들지 않더라고요.
실용적인 부분부터 튼튼한 내구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동안은 마르고 닳도록 입게 될 것 같네요.
보이는 질감부터 무신사 퍼티그를 생각했던 착용감은 아득히 넘어서는 기분이라 정말 만족스러운 쇼핑을 한 것 같습니다.
날씨도 점점 좋아지는데 퍼티그 팬츠를 바라보니 괜스레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가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면바지와 청바지, 슬랙스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퍼티그 팬츠를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아마도 분명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내돈내산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 구입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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