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옷을 구매할 때 가능한 좋은 제품을 구매해서 오래 착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쇼핑을 하는 편입니다.
나름 유행에 민감하다고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 근래에는 유행에서 살짝 거리감을 두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기본적인 아이템에 대한 고가의 제품에 대해서 관심이 부쩍 커졌는데요.
치노팬츠를 하나 구매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이번 풀카운트 아미치노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복각이 주는 의미
평소에도 왕왕 면바지를 착용하고는 했지만 청바지에 비해서 그다지 고가의 제품에 대한 관심은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대체제가 워낙 든든한 제품군이다보니 굳이 저러한 가격대를 지불할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매할만하다는 대답을 내리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하네요.
최근 들어 복각제품에 대해서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자연스레 심리적 가격대가 높아진 탓인지
제대로 된 치노팬츠를 한 장 갖고 싶다는 욕심이 커진 탓인진 모르겠지만 몇 가지 제품군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1. 토이즈맥코이 치노
2. 풀카운트 치노
3. 버즈릭슨 치노
이 세가지 제품 중에서 고민하다가 모드맨 매장에서 풀카운트 치노를 착용해 보고서 고대로 결제까지 이어졌습니다.
조건을 몇가지두고 제품을 찾아다니다 보니 추려내기가 수월해서 어쩌면 세 가지 제품 중에 가장 먼저 접하는 걸 구매했을 것 같긴 하네요.
다른 사람들이 느끼기에 복각이 주는 의미가 아주 크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겠지만
막상 접해보니 데님의 가격대에 견줄만한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 디테일
위에 언급한 세가지 제품을 추려내기까지 몇 가지 조건을 붙였었는데 그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버튼플라이 제품일것
2. 카키색상일 것
3. 복각제품일 것
위에 세 가지를 충족하기 때문에 쉽게 구매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막상 제품을 착용해 보고서
이리저리 봤을 때 굉장히 만족스러운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지퍼플라이가 무조건 편한 제품인 것은 맞으나 왠지 모르게 버튼플라이 제품들에 대해서 정이 더 가는 게 있어서인지
버튼플라이 치노팬츠를 구매했는데 데님에서 사용되는 버튼플라이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좀 더 치노팬츠 쪽의 버튼플라이가 빡빡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풀어낼 때는 여느 버튼플라이 제품들처럼 쉽게 풀리는데 다시 잠그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됩니다.
쉽게 풀리지는 않아서 든든하다면 든든한 느낌인데 솔직히 불편한쪽에 가깝긴 합니다.
제봉 상태는 정말 좋은데 첫 번째 사진은 앞부분의 코인포켓의 립이고 두 번째는 백포켓의 립입니다.
확실히 립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균일하게 제봉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은 부분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입모아 칭찬하는 제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부분의 벨트고리는 바지의 제봉라인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견고하게 잘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제봉선 위에 벨트고리가 위치하다 보니
두께가 두꺼워지기는 합니다만 만족스러운 제봉상태입니다.
밑단의 제봉상태도 두말할 필요 없이 좋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따로 수선을 하지 않았는데 수선을 하고 착용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수선을 할 때 따로 어려운 부분은 없어 보였습니다.
내부에 작은 패치나 여분의 단추등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기본적인 것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기에 새삼 더 대단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색상은 너무 밟은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노란빛이 도는 카키가 아니라 휘뚜루마뚜루 입을 수 있는 적당한 느낌의 카키입니다.
(본래 카키가 국방색을 뜻하는 게 아니기에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이즈 팁
저는 34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모드맨 매장에서 착용해보고자 할 때 우선 34 사이즈를 입어봤는데 바로 저스트 한 사이즈라 바로 구매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도 그렇고 모드맨 직원분도 말씀하시기를 표기된 사이즈에 비해 허리는 작게, 기장은 길게 나온 제품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36 사이즈도 고려해 봤는데 막상 착용해 보니 34 사이즈가 딱 좋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른 바지와 사이즈를 비교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오어슬로우 4 사이즈 (양쪽 어드저스트 둘 다 끝까지 채워서 착용 중입니다.)
2. LVC 55501 (36/34 사이즈를 구매하여 소킹하여 착용 중입니다.)
대충 정사이즈로 구매하되 생각보다 허리가 타이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무조건 착용을 해보고 구매를 해야 한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어쩌면 당혹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착용감
제법 넉넉해 보이는 핏에 스트레이트이다 보니 여유로운 착용감을 줄 것 같은 제품인데요.
막상 착용해 보면 사이즈에서 주는 여유로운 느낌보다는 원단이 주는 느낌이 탁월한 제품입니다.
낙낙한 핏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트레이트핏을 생각하면 되는데
그 외에 원단이 피부에 닿는 느낌은 정말 압권입니다.
적당히 힘이 있으면서도 너무 뻣뻣하지 않고, 몸에 착 감기면서도 너무 흘러내리지 않는 착용감입니다.
복각된 제품이다 보니 밑위가 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착용감으로는 단점을 일절 찾기 힘듭니다.
총평
옷을 구매할 때도 그렇지만 비단 옷 뿐만아니라 모든 제품에도 심리적인 가격대가 사람마다 있을 텐데
이 정도의 가격대를 지불할만한 가치는 충분한 제품입니다.
물론 더 낮은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해서 조악한 물건만 있는 게 아니고
유니클로의 치노라던가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도 분명 있긴 합니다만
소소한 디테일에서 오는 상품성이 만족도를 끌어올려주는 제품입니다.
옛것을 복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품성까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기에 더욱 그러한 듯합니다.
면바지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하신다면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풀카운트 제품을 한 번쯤은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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