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47년 전통 손만두 맛집 '서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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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47년 전통 손만두 맛집 '서울만두'

by 하해! 2023. 3. 6.

누군가 제게 좋아하는 음식을 몇 가지 말해보라고 한다면 빠지지 않고 말하는 게 만두인데요.

사실 만두는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특정 요리방식을 말한다기보단 만두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변에 나름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거나 추천을 받은 만두집이 있다면 꼭 한 번씩은 방문해 보곤 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서울만두'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손만두 맛집인데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어서 정말 자주 찾아갈 것 같습니다.

 

외관 및 업무시간

 

서울만두-외관-전경서울만두-주차장-전경
찜기에서 나오는 김만 봐도 설레네요.

 

도로에 인접해 있는 곳이고 주차장도 같이 붙어있는데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외부에서도 업장의 연식이 제법 오래된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47년간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내부-전경추가할-수-있는-조미료
정감가는 내부의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4인용 테이블이 6개 자리하고 있고 테이블마다 팥죽이나 만두와 곁들여 먹을 조미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서울만두-메뉴
심플한 메뉴와 영업시간

 

메뉴는 만두류 외에 계절에 따른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네이버에서는 오픈 시간이 10시 30분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9시부터 영업하셔서 7시에 마감하신다고 합니다.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10시 30분 오픈에 4시 마감이라고 글을 적어놓으신 걸 사장님께서도 보시고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셨다는데, 잘못된 소문이 많이 퍼진 것 같아 사장님께서 곤란해하시더라고요.

 

 

만두와 팥칼국수

 

저는 이번에 일행과 함께 방문하여 '고기 왕만두, 김치 왕만두, 팥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고기왕만두와-김치왕만두고기왕만두-단면김치왕만두-단면
고기왕만두(왼쪽)와 김치왕만두(오른쪽)

 

팥칼국수보다 왕만두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입 안 가득 세 번으로 나눠먹어야 할 정도로 꽤나 큰 사이즈의 만두들이었고, 고기 왕만두는 동그란 모양이고 김치 왕만두는 길쭉한 모양으로 빚어져 있었습니다.

우선 고기 왕만두와 김치 왕만두의 기본 소는 같아 보이는데 확실히 김치 왕만두는 김치의 맛보다는 고기베이스의 소에다가 매콤한 맛이 강하게 났습니다.

두 개의 만두 다 씹을 때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정방형 고기가 간간히 씹히는데 이 정도 가격대를 유지하실 수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실한 느낌이었습니다.

후추의 맛이 나면서 자칫 물릴 수 있는 무거운 식감과 맛을 잘 조절해 주는 느낌이 들었고 다져진 야채들과 큼지막하게 들어간 고기들의 씹히는 식감과 대비해서 부드러운 만두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주문받은-팥칼국수팥칼국수-구성
팥칼국수의 양도 굉장히 푸짐합니다.

 

이어서 팥칼국수가 나와서 받아보니, 사장님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양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전라도식으로 만든 팥죽이기에 설탕을 넣어먹는 것이 더 좋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곱게 갈려진 팥죽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면의 쫄깃함과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팥죽자체에서는 팥의 단맛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었는데, 단 맛의 팥죽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는 정도의 단맛이었고, 같이 내어주시는 김치와의 조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팥칼국수를 먹은 뒤 사장님의 추천대로 설탕을 추가해서 먹었는데요.

확실히 설탕을 추가하니 팥의 단 맛이 확연하게 부각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팥의 단맛을 이끌어내 주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로-받은-찐빵찐빵-단면팥죽에-찍어먹는-찐빵
서비스로 주신 찐빵

 

전체적으로 음식이 푸짐하게 나오다 보니 찐빵을 먹고 싶었으나 주문하지는 못했었는데, 사장님께서 맛보라고 하시며 찐빵 두 개를 내어주셨습니다.

찐빵 역시 실하게 소가 들어있었는데, 팥죽의 단맛보다 강한 단맛을 내는 소가 들어있었습니다.

팥죽에 찍어 먹으니 서로 다른 팥의 맛이 조화되면서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자꾸 들어가더라고요.

 

포장해온-고기왕만두와-고기찐만두
포장해서 저녁에도 만두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만두를 먹어보니 찐만두는 어떨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고기 왕만두와 고기만두(찐만두)를 포장해서 저녁에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었습니다.

따로 물을 조금 부어준다거나 하지는 않았고 랩으로만 살짝 씌워서 구멍을 좀 뚫은 뒤에 전자레인지를 돌렸는데

조금은 마른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찐만두는 왕만두에 비해 확실히 만두피가 얇기 때문에 만두소의 느낌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왕만두에 들어가는 소가 찐만두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역시나 고기와 야채가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만두피가 얇기에 좀 더 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도 했지만 '무엇이 더 낫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총평

 

새벽같이 만두와 찐빵을 만드시는 게 체력적으로 너무 부담이라 언제까지 하실지 모르겠다고 하시던 사장님의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47년간 만두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너무 늦게 알게 된 것 같아 정말 아쉽네요.

이럴 때일수록 더 자주 찾아가고 더 많이 먹어놔야겠습니다.

사장님의 말로는 대량으로 사셔도 얼려뒀다가 먹으면 상관없다고 하시며, 드시다가 남은 부분은 포장해 주시기 때문에 언제든 말씀하라고 하십니다.

너무 인심 좋고 푸근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손만두집.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만두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서울만두.

진심으로 추천드리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내돈내산 영종도 손만두 맛집 서울만두 방문기였습니다.

 

상호 : 서울만두

주소 : 인천 중구 운중로 68 / 운남동 110-3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09:00 open ~ 19:00 close /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09시 오픈 19시 마감입니다!

 

주차여부 : 건물 옆에 4대 주차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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